경희대 3총사가 신인드래프트 3순위를 싹쓸이했다.
경희대 4학년으로 올 드래프트 빅3로 꼽혔던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은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3순위로 나란히 지명되며 영광을 함께 했다. 김종규가 1순위로 LG에 지명됐고, 김민구가 2순위로 KCC, 두경민은 3순위로 동부에 지명됐다. LG는 등번호 15번이 새겨진 김종규의 유니폼을 미리 준비해 입혀줘 눈길을 끌었다.
김종규는 소감 끝에 "제가 한번 해볼게요. KBL 제가 한번 뒤집어 보겠습니다. 대학 때 많이 뒤집어 봐서 잘 할 수 있어요"라며 모 개그 프로 유행어를 빗대 센스있는 소감을 남겼다. 김민구는 "제2의 허재가 아닌 제1의 김민구가 되겠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두경민은 "1,2순위로 뽑힌 종규나 민구 못지 않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경민과 3순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됐던 고려대 가드 박재현은 1.5%의 희박한 확률을 뚫고 4순위를 차지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잠실학생체=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