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경기째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심각한 공격력 부재를 드러내고 있다.
맨유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구장에서 벌어진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1대2로 패했다.
지난 13일 리버풀전과 23일 맨시티전 패배에 이어 시즌 3패째를 당한 맨유는 2승1무3패(승점 7)로 12위까지 떨어졌다.
6라운드 동안 8실점한 수비력 못지않게 심각한 건 공격에 나타난 충격적인 지표다.
이날 맨유는 웨인 루니가 프리킥 상황에서 골을 넣으면서 컵대회를 포함해 6경기째 필드골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
맨유는 스완지시티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4대0 승리한 이후 기록한 5득점을 모두 코너킥 및 프리킥, 페널티킥 상황에서 넣었다.
미드필더와 공격수 간의 긴밀히 호흡을 바탕으로 한 공격 루트가 없다는 얘기다.
올여름 유일한 영입 자원인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가 아직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못했을 뿐 아니라, 그로부터 창의적인 플레이를 이끌어낼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상상력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선수 개인의 발재간과 판단력에 득점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
스완지시티전 이후 맨유는 첼시와 무득점으로 비기고 리버풀에 0대1로 졌다.
2대0으로 이긴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선 로빈 판 페르시와 루니가 각각 페널티킥과 프리킥으로 득점했고, 1대4로 대패한 맨시티전에선 역시 루니의 프리킥골로 1골을 만회했다.
26일 리버풀과의 컵대회에선 코너킥 상황에서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의 재치있는 페인트 모션과 킥력으로 1대0 승리했다.
맨유가 스완지시티와의 개막전을 통해 기록한 올시즌 필드골 4개는 득점 3위 애런 램지(아스널)가 혼자 기록한 필드골 수치와 같다.
맨유가 초반 리그 6경기에서 3패를 당한 건 1989~90 시즌 이후 처음이며 3패를 당하고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
맨유 팬들은 EPL 우승은 고사하고 4강 싸움에서 탈락해 챔피언스리그에도 못나가는 사태를 걱정하고 있다.
맨유가 다시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공격 루트 개발에 의한 필드골 개발이 필수적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