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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 토레스 억울한 퇴장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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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무리뉴 첼시 감독이 페르난도 토레스의 억울한 퇴장에 단단히 뿔났다.

토레스는 2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벌어진 토트넘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후반 36분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후반 35분 상황이었다. 토레스와 토트넘의 수비수 얀 베르통헨이 공중볼 다툼을 하다 충돌 이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토레스는 곧바로 일어났지만, 베르통헨은 계속해서 고통을 호소했다. 마이크 딘 주심은 토레스의 반칙을 선언, 이미 경고를 받았던 토레스에게 두 번째 경고를 내밀려 퇴장을 지시했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헐리우드 액션을 펼친 베르통헨을 비난했다. 무리뉴 감독은 "주심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주심은 코뼈가 부러진 것처럼 연기한 선수를 믿었다. 베르통헨이 정상적인 행동을 취했다면 주심이 올바른 결정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은 토레스의 첫 번째 경고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토레스는 후반 6분 베르통헨의 시뮬레이션 액션에 당했다. 토레스는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았는데 베르통헨은 뒤쫓던 토레스의 발에 걸려 넘어지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이후 두 선수간에 약간의 실랑이가 있었다. 토레스가 베르통헨의 얼굴을 손으로 긁었다. 무리뉴 감독은 "토레스의 행동은 좋지 못했다. 그러나 더 나쁜 것은 선수가 부상을 당한 것처럼 연기했다는 것이다. 격렬한 경기로 자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주심의 눈을 속여 잘못된 결정을 만드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고 말했다.

무리뉴는 이런 오버 액션은 영국에서만 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뮬레이션 액선은 경기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다. 특별히 이 나라(영국)에서만 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가 2004년 영국에 왔을 때 다른 국가에서 온 다수의 선수들이 시뮬레이션 액션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영국에선 시뮬레이션 액션이 통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가 구식이라서 그럴 수 있다. 나는 영국인이 아니다. 시뮬레이션 액션에 선수가 퇴장당한 것은 치욕적이다. 위원회가 토레스의 징계를 감면해줄 것이다. 대신 베르통헨에게 줄 것"이라고 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