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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쿠텐 우승 자축, 요미우리 넘는 맥주 5000개 소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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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쿠텐 골든이글스가 창단 9년 만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대개 우승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선수단은 술(맥주, 샴페인 등)을 서로 뿌리고 마신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라쿠텐이 우승 축하를 하면서 무려 5000개가 넘는 맥주를 소모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5000개는 보통 우승팀이 소모하는 맥주 갯수를 크게 웃도는 숫자라고 했다. 앞서 센트럴리그 정상에 오른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우승을 축하면서 맥주 3000개를 터트렸다고 한다.

라쿠텐은 27일 일본 세이부 돔에서 벌어진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대3으로 역전승했다. 반면 2위 지바 롯데는 니혼햄에 5대6으로 졌다. 그러면서 라쿠텐이 퍼시픽리그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 2가 단번에 0이 되면서 첫 정상에 올랐다. 라쿠텐은 페넌트레이스 10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라쿠텐은 우승을 차지하면서 다음달 17일 시작하는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6경기, 라쿠텐 1승 어드밴티지)에서 첫 재팬시리즈 진출을 놓고 싸우게 됐다.

라쿠텐은 이날 1-3으로 끌려가다 7회 3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호시노 라쿠텐 감독은 앞선 점수를 지키기 위해 선발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를 마무리로 깜짝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다나카는 이번 시즌 선발 22연승, 그리고 지난해 4연승 포함 26연승으로 일본과 세계 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괴물 투수다.

다나카는 4-3으로 앞선 9회말 등판, 1이닝 동안 5타자를 상대로 1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22가 됐다.

호시노 감독은 라쿠텐 지휘봉을 잡은 지 3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주니치 한신에 이어 라쿠텐까지 3구단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사상 3번째 기록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