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킥 논란'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발단은 바르셀로나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의 트위터 글이었다.
피케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와 엘체의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2대1 레알 마드리드 승리)를 시청하다가 후반 추가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논란의 PK를 얻자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TV에서 라리가 코미디 영화를 하고 있다. 이 시간이면 항상 좋은 코미디를 틀어준다"고 비꼬았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1-1로 맞선 세트피스 상황에서 페페가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를 호날두가 성공시키며 승리했다.
하지만 느린 화면으로 다시 보면 페페가 엘체의 카를로스 산체스의 팔에 밀려 넘어진 것이 아니라 반칙을 유도하듯이 팔을 잡고 넘어진 의혹이 짙다.
이 때문에 스페인 축구계엔 레알 마드리드 봐주기 논란이 다시 한 번 불붙었고, 바르셀로나의 피케도 이에 가세한 것이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아르벨로아가 이에 반격했다.
그는 경기 후 동료와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린 뒤 "3점을 따내 기쁘다. 누구는 극장에서 영화도 찍는데..."라면서 한참 전인 2006년 바르셀로나와 첼시의 챔피언스리그에서 나왔던 아시에르 델 오르노의 퇴장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파울을 당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연기를 했다고 말해 마드리드 팬 사이에 '바르셀로나 영화'란 말이 유행했다.
카를로 안첼로티는 피케의 글에 직접적으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일전을 앞둔 27일 기자회견에서 피케에 대한 질문을 받고 "피케는 말보다 경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피치 밖에서보다 안에서 더 잘 할 생각을 하라"고 일침을 놓았다.
바르셀로나의 산드로 로셀 회장은 이날 빌바오에서 열린 스페인 축구연맹 이사회 미팅에서 기자들에게 "아직도 믿지 못하겠다. 영상 자체가 바로 증거다"면서 페널티킥을 준 심판 판정에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