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팬 사랑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호날두는 최근 팬을 위해 직접 펜을 들었다. 8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첼시와의 프리시즌 경기가 발단이었다. 경기 후반 도중 로날드 조르카라는 인물이 경기장으로 난입해 호날두를 끌어안았다. 당시 호날두도 웃으면서 그 팬과 포옹했다. 이후가 문제였다. 조르카는 호날두와의 포옹을 마친 뒤 경찰에 체포되어 유치장 신세를 졌다.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조르카는 무단 침입과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팜비치 주립대에서의 퇴학 위기에 처했다. 알바니아에서 이주한 조르카로서는 학교에서 퇴학당한다면 미국 체류 비자도 박탈당하게 된다.
이 상황을 알게 된 호날두는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 사법당국에 편지를 보내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편지에서 '법을 집행하는 여러분들의 입장을 이해한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이 사건을 살펴봐달라. 이 청년의 두 가지 혐의를 풀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부탁했다. 당사자인 조르카는 미국 지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는 진정 자신의 팬을 돌보는 선수"라며 감사함을 전했다.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