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가 심판에게 폭언을 퍼붓고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데 대해 공개 사과했다.
발로텔리는 2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다"면서 팀 동료, 팬, 해당 주심에게 고개를 숙였다.
발로텔리는 22일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경기장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2013~201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홈경기에서 경기가 끝난 뒤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앞서 이미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은 발로텔리는 심한 항의탓에 통상 주어지는 1∼2경기가 아닌 3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주심을 맡은 루카 반티는 경기 리포트를 통해 "발로텔리가 내게 '죽여버리겠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고 말했다"며 폭언을 퍼부은 사실을 적시했다.
발로텔리는 사과 방송에서 "매일 나와 함께 훈련하는 팀 동료에게 우선 사과하고 싶다. 그 다음 우리를 아끼는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주심에게 한 말에 대해 사과드린다. 그렇게 해선 안됐다"고 뉘우쳤다.
발로텔리는 "나폴리전에서도 이전과 상황이 펼쳐졌다. 내게 가해진 파울은 놔두고 내가 가한 파울에 대해서만 카드가 나왔다"고 당시 화가 났던 상황을 설명하면서 "그래도 냉정함을 유지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후회했다.
발로텔리는 이번 징계로 볼로냐와 삼프도리아, '강호' 유벤투스와의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밀란은 이날 경기에서 서포터스의 인종차별적인 응원 구호 때문에 삼프도리아전을 홈팬 입장 없이 치러야 한다.
밀란은 1승2무2패에 그치며 12위로 추락한 상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