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빌라스-보아스 토트넘 감독이 한때 멘토였던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과 완전히 절교 상태라고 밝혔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첼시전을 앞두고 열린 27일(이하 한국시각)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내가 2009년 이탈리아를 떠나면서 무리뉴 감독과 관계가 완전히 단절됐다"라고 밝혔다.
같은 포르투갈 출신인 무리뉴와 빌라스-보아스는 무리뉴 감독이 포르투갈 포르투를 지휘하던 2002년부터 감독-스카우터 관계를 맺으며 잉글랜드 첼시, 이탈리아 인테르 등 3개 리그를 함께 했다. 그러다 빌라스-보아스가 2009년 포르투갈 아카데미아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결별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 "인테르 시절 무리뉴 감독에게 수석 코치 자리를 요구했지만 그가 들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털어놓은 바 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우린 인간적으로 직업적으로 긴밀한 유대감을 가졌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왜 그런지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우리 관계는 끝났다(our relationship broke down). 서로 존중하는 마음은 있겠지만 그것도 예전만 못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토트넘과 첼시는 28일 밤 8시45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를 통해 올시즌 처음 만난다. 런던 더비란 점도 그렇거니와 빌라스-보아스와 무리뉴의 첫 맞대결이란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옛 스승과의 대결에 부담을 느끼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면서 "잠을 푹 자고 있다"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토트넘은 4승1패(승점12)로 아스널에 골득실차에서 밀려 2위를 달리고 있다. 첼시는 3승1무1패로 토트넘에 승점 2 뒤진 4위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