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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입성 박기원호, 부상으로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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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제17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격전지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27일 입성했다.

공항에서 다시 30분가량 차량으로 이동해 숙소에 도착한 대표팀은 짧은 휴식을 마친 뒤 곧바로 첫 훈련에 돌입했다. 훈련은 두바이 알 샤밥 경기장에서 약 1시간30분 동안 진행됐다. 여독이 채 풀리지 않은 상황인 만큼 이날 훈련의 포인트는 '회복'이었다.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서브·토스·디그·스파이크 등 기본적인 동작들을 반복하며 적당히 몸을 달궜다. 박 감독은 "장시간 비행으로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 상태다. 회복에 초점을 맞춰 기본적인 체력 훈련만 진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부상이다. 곽승석과 진상헌(이상 대한항공)은 원창식 재활트레이너와 별도로 훈련을 가졌다. 특히 지난 25일 블로킹 연습을 하다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다친 곽승석은 붕대를 감은 채 공을 만지지 않았다.

심범수 팀 닥터는 "현재 곽승석의 오른쪽 엄지손가락이 많이 부어있는 상태다. 오전에 침을 맞았는데도 붓기가 가라앉지 않아 훈련을 자제시켰다"며 "진상헌도 허리가 좋지 않았는데 계속 통증이 있어 훈련 수위를 조절했다.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곽승석과 진상헌은 24강 출전은 어려울 수도 있다. 선수를 위해 무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