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에서 FC서울에 무릎을 꿇은 이란 에스테그랄이 두 명의 키 플레이어를 잃었다.
이란 축구의 간판이자 에스테그랄의 얼굴 자바드 네쿠남이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결장한다. 이란의 국가대표로서 2선 공격진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테이무리안도 마찬가지로 경고 누적으로 뛰지 못한다. 아미르 갈레노이 에스테그랄 감독은 "두 명의 핵심 미드필더를 잃은 것이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서울로선 호재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에스테그랄과의 2013년 ACL 4강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멀티 득점-무실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결승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서울은 2차전에서 비기거나 한 골차 이하로 패해도 결승에 오른다. 골을 넣을 경우 두 골차로 패해도 결승행 전선에는 이상이 없다. ACL은 유럽챔피언스리그와 마찬가지로 원정 다득점 원칙을 적용한다. 2차전 무대는 테헤란이다. 다음달 3일 0시30분(한국시각) '원정팀의 무덤'인 아자디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하지만 최용수 서울 감독은 두 선수의 결장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다고 경계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라온 클럽이라면 공백을 메울 능력 있는 있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나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