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방송 논란'에 휩싸인 쇼핑호스트 정윤정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7월 직접 게시한 공식사과 글이 새삼 화제다.
일명 '기적의 크림'이라고 불리는 '마리오 바데스쿠 힐링크림'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첨가된 사실이 다시 알려지면서 이를 판매한 쇼핑호스트 정윤정에게까지 비난의 불똥이 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윤정이 지난 7월 인터넷에 게재한 사과글이 새삼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윤정은 당시 사과글에서 "지난 이틀은 저로서도 정말 힘든 시간이었지만 제가 먼저 어떤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방송 전 제가 직접 체험해 보고 권해드렸던 상품이었습니다. 제가 판매하는 상품은 직접 사용하는 게 저의 철칙입니다. 쇼핑호스트란 직업을 12년째 하고 있는데 한 번도 저와의 약속을 어긴 적이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주변 지인들도 추천하는 상품이었기에 저 역시 자신 있게 추천했었습니다"라는 그녀는 "방송에서뿐 아니라 저희 남편과 지인들 심지어 인터뷰로 만난 기자님들한테까지도 권하고 많은 지인들께 선물도 했었습니다. 물론 저도 여러 통 사용했고 동료 쇼핑호스트도 거의 다 같이 사용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식약처의 발표에 본인도 믿을 수 없어 크게 놀랐다는 정윤정은 "너무 힘든 나머지 잠시 모든 것을 놓아버릴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쇼핑호스트 정윤정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저도 회사도 이런 일이 처음이기에 대응이 미숙했었습니다. 지금이라도 회사에서 모든 구매고객께 직접 연락드리는 적극적 조치를 취한다고 하니 정말 불행 중 다행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5일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은 '마리오바데스쿠 힐링크림'과 관련한 경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홈쇼핑은 "해당제품을 구매하시고 피해를 입은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전한다"며 "GS홈쇼핑은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으며 피해 고객들의 보상을 진행해 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충분한 대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GS홈쇼핑은 문제의 제품을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6회의 방송을 통해 총 3만4천575세트를 판매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14일 식약처가 일부 제조번호 제품(2012년 6월 수입분 약 6천 세트)에서 화장품 배합 금지 물질인 스테로이드가 검출됐음을 확인하고, 해당 제조번호 제품에 대해 수입사에 '판매중지 및 회수' 명령을 내렸다.
또한 정윤정 쇼핑호스트에 대한 비난 여론에는 "해당 상품을 판매한 쇼핑호스트 개인이 아닌 회사 전체의 책임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회사는 다시 한 번 책임을 통감하며 이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소싱과 구매과정에서 품질 검사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안정성 확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