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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감독 "수아레스 맨유전 복귀, 망설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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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감독 "수아레스, 마침내 교훈 얻었다"



브랜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이 그라운드 복귀를 앞둔 루이스 수아레스를 또 다시 감싸안았다.

로저스 감독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아레스가 징계기간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단지 한 경기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도 수아레스가 얼마나 성숙해졌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아레스는 지난시즌 첼시와의 정규리그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21분 상대 수비수인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물어 10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수아레스가 드디어 징계에서 해방된다. 로저스 감독은 수아레스를 26일 맨유와의 리그컵 32강전에 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로저스 감독은 "수아레스는 모든 면에서 도움을 줬다. 단지 전술적으로, 기술적인 발전을 이룬 것이 아니다. 심리적인 면에서 향상된 면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아레스는 경기에서 자신의 모든 역할을 끊임없이 소화했다. 영향력은 오래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지나간 일이다. 징계는 끝났다. 뛰지 못했기 때문에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현재 그는 충분히 중용될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수아레스의 복귀전 상대 팀은 공교롭게도 맨유다. 수아레스는 지난해 2월 맨유의 왼쪽 풀백 파트리스 에브라와 인종차별 사건으로 마찰을 빚을 적이 있다. 수아레스는 2011년 10월 맨유전에서 에브라에게 수차례 '검둥이'라는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뒤 이듬해 2월 맨유 원정에서 에브라의 악수를 거절했다. 두 선수는 9월 '힐스버러 참사' 추모로 진행된 경기에서 악수를 나눴지만 앙금은 남아있었다.

수아레스와 맨유는 악연으로 묶여있지만, 로저스 감독은 꿈쩍하지 않았다. 그는 "수아레스를 맨유전에 출전시키는 것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더불어 "수아레스는 거친 성격의 소유자다. 그를 건드리면 다시 본 모습으로 돌아가는 성격을 가졌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한 가정의 구성원이다. 그러나 그라운드 위에선 투사다. 성공에 대한 의지와 열망을 모든 이가 지켜볼 것"이라고 독려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