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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 말한' 손흥민, '위기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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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골잡이였다. 일각에서는 위기론까지 일고 있었다. 모든 것을 일축하는 적절한 시점의 골이었다.

손흥민이 46일만에 골을 쐈다. 25일(한국시각) 독일 빌레펠트의 쉬코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DFB 포칼 2라운드(32강) 분데스리가 2부 아르마니아 빌레펠트와의 원정경기에서다. 후반 17분 골망을 흔들었다. 팀은 2대0으로 이겼다.

말이 많았다. 손흥민은 마인츠와의 경기에서 골이 없었다. 손흥민의 포지션에는 로비 크루제가 등장했다. 2골을 넣었다. 다들 경쟁자가 생겼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손흥민에게는 휴식이 무엇보다 절실했다. A대표팀에 나서기 위해 한국을 오갔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위해서도 영국까지 갔다왔다. 사미 히피아 레버쿠젠 감독으로서는 손흥민을 아낄 필요가 있었다. 배려였다.

손흥민은 히피아 감독의 배려에 골로 화답했다. 최고의 답변이었다. 이것으로 손흥민의 가치는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이제 남은 것은 중요한 순간에서의 골이다. 레버쿠젠은 무게감 있는 경기들을 앞두고 있다. 28일 하노버와의 홈경기와 10월 3일 레알 소시에다드와 UCL 2차전이 그것이다. 여기에 10월 6일에는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전도 앞두고 있다. 골폭풍을 펼친다면 1000만유로의 사나이로서 한번 더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