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21·레버쿠젠)이 시즌 3호골을 작렬시켰다.
손흥민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독일 빌레펠트의 쉬코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DFB 포칼 2라운드(32강) 분데스리가 2부 아르마니아 빌레펠트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17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8월 3일 DFB 포칼 1라운드에서 4부리그 립슈타트를 상대로 이적 이후 첫 골을 넣은 손흥민은 지난달 10일 정규리그 개막전인 프라이부르크전에서 터트린 결승골 이후 한 달 넘게 이어진 침묵을 깨고 득점포를 재가동했다. 컵대회 2호, 시즌 3호 골이다. 손흥민의 결승골과 후반 44분 추가골을 넣은 시드니 샘의 활약을 앞세운 레버쿠젠은 빌레펠트를 2대0으로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21일 마인츠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시즌 처음으로 선발에서 제외한 사미 히피아 감독은 당시 손흥민의 자리에 세웠던 로비 크루스와 손흥민을 이날 동시에 양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다. 전반전 레버쿠젠이 빌레펠트의 압박과 역습에 고전한 가운데 손흥민도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더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며 기회를 엿본 손흥민은 마침내 후반 17분 팀의 해결사로 나섰다. 손흥민은 라르스 벤더의 짧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어 짜릿한 골 맛을 봤다. 이후 기세가 오른 레버쿠젠은 후반 44분 샘이 한 골을 추가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후반 45분이 모두 흐르고 나서 팀이 2-0으로 앞선 가운데 손흥민은 히피아 감독의 격려를 받으며 제바스티안 뵈니쉬와 교체됐다.
DFB 포칼 16강전은 12월 3∼4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