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가 감독이 경질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선덜랜드는 25일(한국시각) 안방에서 열린 리그컵 플레이오프에서 3부리그 팀 피터보로 유니이티드에 2대0의 승리를 거뒀다. 기성용은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중원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리그 3연패에 빠지고 선수와 감독간의 불화로 인해 파올로 디 카니오 감독이 경질되는 악재를 겪은 선덜랜드다. 그러나 리그컵 경기에서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
이날 경기의 벤치에는 케빈 볼 코치가 앉았다. 디 카니오 감독의 빈 자리를 메웠다. 선발 명단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라르손이 복귀했고 리 카터몰, 잭 콜백, 카를로스 케야르 등이 오랜만에 출전 기회를 얻었다.
기성용의 입지는 탄탄했다. 라르손과 함께 중원에 포진됐다. 아스널전에서 선덜랜드 데뷔전을 치른 이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이다. 또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반 7분 상대 선수에게 거친 파울을 범해 한 개의 경고를 안게 된 기성용은 10분 뒤 날카로운 헤딩 슈팅을 선보이는 등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후반 15분에는 직접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선덜랜드에서의 첫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기성용이 침묵했지만 선덜랜드는 2골을 뽑아내며 2대0의 승리를 거뒀다. 전반 32분 자케리니가 카터몰의 크로스를 하프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 28분에 로베르주가 헤딩 추가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지동원은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포지션 경쟁자인 최전방 공격수 알티도어가 풀타임을 소화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