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본격적으로 우승 매직넘버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파죽의 8연승에 매직넘버 '5'다. 삼성은 25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원정경기서 8회 집중포화를 앞세워 7대3 역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72승2무47패를 기록한 삼성은 남은 7경기에서 5승을 추가하면 자력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하게 된다.
이날 한화에 대패한 LG는 71승50패. LG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가정할 때 삼성이 5승을 추가하면 승률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 때문이다.
짜릿한 대역전극이었다. 삼성은 1회말 SK 한동민에게 선제 3점포를 얻어맞으며 기선을 빼앗겼다.
이후 삼성 선발 밴덴헐크가 초반 홈런 허용을 만회하기 위해 제 페이스를 찾았지만 삼성 타선이 SK 선발 윤희상에게 맥을 추지 못했다.
패색이 짙어가는 8회초 드라마가 펼쳐졌다. 대타로 나온 선두타자 김태완이 마침내 윤희상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물꼬를 텄다.
이어 김상수의 안타와 대타 진갑용의 사구로 무사 만루의 찬스가 됐다.
역전에 강한 삼성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한이가 2타점 적시타로 추격하는가 싶더니 박석민이 곧바로 3점 홈런을 쳐내며 역전 결정타를 날렸다.
이후에도 몰아치기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삼성은 대다 우동균의 추가 적시타와 진갑용의 대주자 박찬도의 밀어내기 사구까지 엮어 대미를 장식했다. 인천=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