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단의 거목 최인호(68)의 별세 소식에 문학 팬들이 탄식을 쏟아내고 있다.
고인은 2008년 5월 침샘암이 발병해 투병생활을 지속해오다 최근 병세가 악화돼 서울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유명을 달리했다.
최인호의 별세 소식에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와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그의 문학을 사랑한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아아. 암 투병 중에도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셔서 그 자체만으로 많은 이에게 용기가 되셨건만"이라며 갑작스런 비보에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팬은 "천재성이 번뜩이는 작품들을 많이 쓰셨는데 아직 더 활동할 수 있는 나이인데 너무도 안타깝습니다"라고 애통해 했다.
한 영화팬은 '바보들의 행진' '별들의 고향' 등 영화화된 그의 작품을 떠올리며 "최인호 영화제를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고 최인호는 서울고등학교 2학년 재학 시절인 1963년 단편 '벽구멍으로'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하여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3년 뒤인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 '별들의 고향',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겨울나그네' 등을 잇달아 펴내며 문단의 거목으로 성장했으며 다수가 영화화돼 대중성도 함께 인정받았다.
2008년 5월 침샘암 발병 후에도 2011년 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펴내기도 했다.
올해엔 등단 50주년을 맞은 고인은 지난 2월 문학 인생 50년을 정리한 산문집 '최인호의 인생'을 출간하기도 했다.
고인의 빈소는 그동안 치료를 받아왔던 강남 성모병원에 마련된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