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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다시 유력 신인왕 후보로...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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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다시 신인왕의 경쟁자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전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로 시즌 14승을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2.97로 낮췄다.

지난 17일 애리조나전의 8이닝 2실점의 호투에 이어 2경기 연속 좋은 피칭을 하자 미국 언론들이 신인왕 후보로 류현진을 다시 거론하기 시작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쉬운 7이닝을 던지면서 신인왕으로서의 자격을 강화했다"고 했다. AP도 "류현진이 가능성 있는 신인왕 도전자의 모습을 굳혔다"고 했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로 총 29경기서 188이닝을 던져 14승7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7위에 평균자책점도 7위의 좋은 성적표다.

하지만 류현진을 위협하는 신인왕 후보가 많다. 류현진의 팀 동료인 야시엘 푸이그와 마이애미의 호세 페르난데스, 세인트루이스의 셸비 밀러, 애틀랜타의 훌리오 테헤란 등이 유력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이중 호세 페르난데스가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12일 애틀랜타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쳤다. 구단에서 첫 시즌을 보낸 페르난데스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 총 28경기에 등판해 172⅔이닝을 던져 12승6패에 평균자책점이 2.19. 평균자책점은 내셔널리그 전체 2위의 호성적이다. 탈삼진도 187개로 12위. 25일 현재 58승100패를 기록중인 약체 마이애미에서 12승을 거둔 것은 그만큼 그의 능력을 보여주는 상황. 다저스처럼 강력한 타선의 지원이 있었다면 20승도 가능할 것이란 평가도 있다. 하지만 더이상 등판을 하지 않기에 승수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셸비 밀러는 30경기에 등판해 14승9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고 있다. 류현진과 기록이 비슷하지만 조금 떨어진다. 14승으로 같지만 패가 많고 평균자책점도 조금 더 높다. 167⅓이닝을 던진 밀러는 류현진(188이닝)에게 뒤진다. 밀러는 26일 15승에 도전하는 마지막 등판을 한다. 상대는 워싱턴의 에이스인 조던 짐머맨. 19승8패인 짐머맨은 20승을 노린다.

훌리오 테헤란은 13승8패에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중. 좋은 피칭을 했지만 다른 투수들에 비해 조금은 떨어지는 느낌이다.

타자들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푸이그는 99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6리에 19홈런, 42타점, 1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에 강한 타격이 팬들을 사로 잡는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신인 중 다승부문에선 밀러와 함께 공동 1위이고 평균자책점은 페르난데스에 이어 2위다. 신인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30일 콜로라도전서 15승을 찍는다면 페르난데스와 겨뤄볼만할 듯하다.

평생에 한번이란 신인왕을 류현진은 두번째 도전한다. 한국에서 신인왕에 오른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신인왕에 오를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