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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천적 펜스 잡아내자 승리 따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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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4승을 따낼 수 있었던 이유, 천적 헌터 펜스를 넘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각)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어 시즌 14번째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오는 30일 콜로라도와의 홈경기에 마지막 선발등판 예정이어서 데뷔 첫 해 15승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사실 샌프란시스코전은 류현진의 15승 도전에 큰 고비로 여겨졌다. 올시즌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유독 많은 안타를 허용하며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 특히 상대 중심타자인 헌터 펜스는 류현진의 천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펜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11타수 6안타 타율 5할4푼5리를 기록하고 있었다. 타점도 5개였다. 경기 전부터 펜스를 넘어야 류현진의 14승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줄을 이었다.

류현진은 이런 걱정을 비웃기나 하듯 펜스와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1회 펜스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선 펜스를 상대로도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볼카운트 1B2S으로 몰리던 펜스가 류현진의 공을 잘 밀었지만 끝까지 힘을 싫지 못하며 우익수 푸이그에 잡히는 직선타구가 되고 말았다.

마지막 고비는 다저스기 2-1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7회말이었다. 류현진의 투구수가 90개가 넘은 시점에서 선두타자로 펜스가 나왔다. 하지만 류현진은 펜스를 침착하게 3루땅볼로 유도하며 이날 펜스를 한 번도 누상에 출루시키지 않았다. 펜스는 9회 1사 2루의 마지막 찬스에서도 켄리 젠슨을 상대로 삼진을 당하며 찬스를 날렸다. 이날 경기 까지 6경기 21타수 무안타의 침묵이다.

천적을 잡아내자 자연스럽게 승리가 따라온 하루였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