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은 수염이 적은 남성에게 호감을 느끼며, 남성의 가슴 털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MO피부과는 최근 제모 시술을 경험한 20대~40대 여성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수염이 적은 남성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의견이 84%를 차지했다. 이런 현상은 나이가 젊을수록 더 심해져서, 20대 여성의 90%는 수염이 적은 남성을 선호했다. 몸에 털이 많은 남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여성은 2%에 불과했다.
여성들이 싫어하는 남성의 털 부위로는 가슴 부위가 가장 많았다. 이어 얼굴 및 수염, 남자가 삼각 수영복을 입을 때 드러나는 넓적다리 부위도 상위를 차지했다. 과거 남성성의 상징으로 인식됐던 가슴 털이 여성들이 가장 혐오하는 부위로 꼽힌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남자들의 몸에 털이 많으면 남자도 제모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87%에 이르렀다. 남자의 털에 대한 여성들의 인식이 변화된 것이다.
JMO피부과 고우석 원장은 "하얗고 깨끗한 피부를 지닌 남성들을 선호하는 꽃미남 트렌드로 인해 남성제모 수요가 부쩍 늘었다.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 스스로도 털에 대한 인식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것을 느낀다"면서 "이러한 추세에 맞춰 남성들의 제모 시술영역을 수염 뿐만 아니라 가슴 부위, 성기 등 특수 부위, 팔다리까지 확대한다"고 말했다.임정식 기자 dad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