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의 1번 타자 추신수(31)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이미 미국 언론들은 뉴욕 메츠, 시카고 컵스, 캔자스시티 등이 추신수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각) 뉴욕 메츠전에서 끝내기를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ESPN 인터넷판이 추신수와 메츠가 이상적인 FA 궁합일지를 전망했다.
이 기사를 쓴 마크 사이먼 ESPN 칼럼니스트는 추신수가 톱 타자로 좋은 성적과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영입하는데 있어 상당한 돈이 들 것으로 봤다.
일단 추신수가 올해 보여준 지표들이 좋다. 내셔널리그에서 출루율(0.423) 2위다.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나쁜 공에도 배트가 잘 따라나가지 않는다. 최근 5년 평균 성적이 17홈런, 19도루. 매년 138경기에 출전했다.
추신수의 약점도 지적했다. 중견수로서 수비 능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중견수 보다는 우익수가 좀더 낫다고 봤다.
좌완 투수를 상대로 부진한 성적도 꼽았다. 최근 션 헨(메츠) 같은 좌완을 공략했지만 지난 두 시즌의 좌완 상대 성적이 타율 2할4리, 2홈런, 104삼진을 기록했다.
부상 요소도 체크했다. 추신수는 이번 시즌 투수가 던진 공에 25번 맞았다. 사구 1위다. 2007년 왼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양손 엄지를 다쳐 두 차례 고생했다.
ESPN은 추신수의 FA 영입은 돈 뿐아니라 드래프트 지명권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단 신시내티가 우섭 협상할 수 있다. 추신수가 우선 협상을 거부하면 다른 팀들과 협상할 수 있다.
그런데 현 FA 규정상 거물 FA를 영입할 경우 보상으로 1라운드 드래프트 권리를 전 소속팀에 주게 돼 있다. ESPN은 추신수 정도라면 메츠가 1라운드 권리를 포기하는 희생을 감수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