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됐다.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은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전이 오후 3시40분쯤 비로 취소되자 숙소에서 바로 서울로 출발했다. 전날 서울에서 대전에 내려와 1박을 한 히어로즈는 하루를 허비한 셈이다. 히어로즈는 25일 목동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시즌 막판 경기 취소는 히어로즈에 득일까, 아니면 불리한 걸까. 아무래도 긍정적일 수는 없을 것 같다.
24일 현재 남은 경기는 8게임.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일정이 늘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식발표는 안 했지만, 8월 29일 비로 취소된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10월 4일에 편성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화전은 다음날인 10월 5일에 개최할 수밖에 없다. 물론, 향후 취소 경기가 또 나온다면 일정은 더 뒤로 밀릴 수 있다.
삼성, LG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는 히어로즈는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1~2위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최근 팀 분위기도 더 없이 좋다. 9월에 소화한 15경기에서 12승3패, 승률 8할을 기록했다. 공수주 모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기에 당초 일정대로 경기를 치르는 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히어로즈는 23일 휴식까지 취했다. 자칫 경기 취소가 선수들의 리듬을 깰 수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경기는 꼭 했어야 하는데, 너무 아쉽다"고 했다.
25일 NC전 후에는 28일 LG, 29일 두산 베어스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후 정규시즌 마지막 5경기를 원정경기로 치르게 됐다. 마산-인천-광주-대전으로 이어지는 널뛰기 스케줄이다. 일정이 밀리면서 순위싸움의 최종 결과 또한 마지막 경기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