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에는 르브론 제임스의 아성을 깰 수 있을까.
미국 스포츠전문사이트 CNNSI.com에서 21일(이하 한국시각) 올 시즌 NBA 플레이어 톱 100을 발표했다.
1위는 이견이 없었다. 르브론 제임스였다. 지난 시즌 마이애미의 2연패를 이끈 에이스. 세계농구를 대표하는 '킹'이다.
2m3의 큰 키에 포인트가드를 능가하는 패싱능력과 괴물같은 운동능력을 지닌 제임스는 외곽 야투율까지 높히며 더욱 더 진화하고 있다. 지난해 가장 뜨거웠던 논쟁은 '르브론 제임스와 마이클 조던의 비교'였다. 그동안 테크닉에서 많이 부족했던 제임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2연패를 이끌고 마이애미의 우승까지 견인하면서 조던과 대등한 위치까지 왔다. 조던의 스승이었던 필 잭슨 전 시카고 불스 감독은 "조던은 3가지 포지션(포인트가드, 슈팅가드, 스몰포워드)이 가능하지만 르브론은 4가지 포지션(파워포워드 추가)까지 가능하다"며 지금의 논쟁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올 시즌 문제는 르브론의 독주를 어떤 선수가 막느냐다. 가장 근접한 선수는 2위를 차지한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다. 그 역시 2m6이라는 엄청난 높이에 포지션은 슈팅가드다.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신체조건을 지니고 있다. 뛰어난 스피드와 정확한 외곽포까지 갖춘 그는 르브론의 아성을 위협할 가장 근접한 선수로 꼽는다.
3위는 천재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LA 클리퍼스)이다. 4위는 토니 파커, 4위는 러셀 웨스트브룩이다. 3~5위가 나란히 포인트가드다. 그만큼 최근 리그에서 훌륭한 포인트가드가 많다는 것을 알려준다. 6위는 팀 던컨, 7위는 드와이트 하워드다. 8위는 드웨인 웨이드, 9위는 코비 브라이언트, 10위는 카멜로 앤서니다.
이 중 눈여겨 봐야할 선수는 하워드다. LA 레이커스에서 휴스턴으로 이적한 하워드는 11위에 뽑힌 제임스 하든과 함께 휴스턴을 이끌 정통 센터다.
한편, 12위에는 오랜 부상에서 복귀할 예정인 데릭 로즈(시카고 불스)가 선정됐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CNNSI 선정 톱 20
순위=이름=포지션=소속팀
1=르브론 제임스=SF=마이애미
2=케빈 듀란트=SF=오클라호마시티
3=크리스 폴=PG=LA 클리퍼스
4=토니 파커=PG=샌안토니오
5=러셀 웨스트브룩=PG=오클라호마시티
6=팀 던컨=C=샌안토니오
7=드와이트 하워드=C=휴스턴
8=드웨인 웨이드=SG=마이애미
9=코비 브라이언트=SG=LA 레이커스
10=카멜로 앤서니=SF=뉴욕 닉스
11=제임스 하든=SG=휴스턴
12=데릭 로즈=PG=시카고
13=케빈 러브=PF=미네소타
14=마크 가솔=C=멤피스
15=스테판 커리=PG=골든스테이트
16=덕 노비츠키=PF=댈러스
17=크리스 보시=PF=마이애미
18=라마커스 알드리지=PF=포틀랜드
19=블레이크 그리핀=PF=LA 클리퍼스
20=카이리 어빙=PG=클리블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