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고'
일반 학교의 교과과정에 적응하지 못해 전학 온 학생이 많아 방황하는 청소년의 종착역으로 불리는 학력인증 대안학교 성지고등학교가 화제다.
21일 방송된 SBS 추석 특집 프로그램 '송포유'에서는 가수 이승철이 합창단을 만들기 위해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자리한 성지 고등학교를 찾아갔다.
이날 방송에서 학생들은 "둘이 들어갔다가 셋이 나오는 곳이에요"라며 임신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말하거나,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려고 (학교에) 다닌다"라는 등의 직설적인 이야기를 하며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
1교시가 지나서 겨우 학교에 나온 학생들도 엎드려 자거나, 점심만 먹고 바로 하교하는 모습 등을 보이기도 했다.
성지고 합창단 마스터 역할을 맡은 이승철은 "이 친구들은 채찍질을 당해본 적이 많지 않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이 좋은 길을 위해서 (학생들을)달래는 느낌들이 익숙해져 있다. 오히려 단호하고 강압적으로 그런 부분들을 트레이닝 해야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한 학생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승철은) 그냥 무섭다. 무섭게 해서가 아니라 자체가 떨린다"고 말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당일(22일) 오전(11시 기준) 성지고등학교 홈페이지는 많은 방문자들이 몰리면서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한편, '송포유'는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이승철과 엄정화가 각각 성지고등학교와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에 찾아가 합창단을 꾸리고 대결을 펼치는 추석 특집프로그램이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