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덜랜드가 시즌 첫 승 기회를 또 다시 놓쳤다. 기성용(24)은 임대 이적후 2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했지만 팀의 3연패를 끊지 못했다.
선덜랜드가 22일(한국시각) 끝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 원정경기에서 0대3으로 패했다.
기성용은 지난 14일 아스널전(1대3 패)에서 선덜랜드 데뷔전을 치른 이후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크레이그 가드너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덜랜드의 허리를 책임졌다.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두 팀 모두 첫 승이 필요했다. 19위 웨스트브롬위치는 개막후 4경기에서 2무2패를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1무3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안방에서 경기를 치른 웨스트브롬위치는 선덜랜드에서 이적해온 세세뇽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세세뇽은 전반 20분, 골키퍼가 쳐낸 볼을 슈팅으로 연결해 친정팀의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0-1로 뒤진채 마친 선덜랜드는 후반에 반격을 가했다. 그러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후반 25분, 공격수 플레처가 슈팅 후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10명이 뛰어야 하는 수세에 몰리게 됐다. 결국 5분 뒤, 리지웰에게 추가골을 헌납했고, 경기 종료 직전 아말피타노에게 쐐기골까지 허용하며 0대3으로 패했다. 웨스트브롬위치는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선덜랜드는 3연패의 부진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기성용은 공수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태클로 상대의 공격을 끊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전반 35분에는 세세뇽의 역습을 몸으로 막아 경고를 받기도 했다. 공격에서는 패스의 줄기를 만들어냈다. 전진 패스보다는 좌우로 공간을 열어주며 측면 공격으로 활로를 개척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기성용은 후반 36분 드리블을 하다 상대의 태클에 발목을 접질려 쓰러졌다. 한동안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의료진의 치료를 받고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지난 시즌 첼시전에서 하미레스의 태클에 다친 부위라 하마터면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장면이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