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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핸킨스 4⅔이닝 6실점, PS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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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핸킨스가 최근 침체에 빠진 KIA 타선을 넘지 못했다. 포스트시즌을 생각하면, 핸킨스의 부진은 여전히 두산의 고민거리다.

핸킨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6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80개. KIA 타선에 9안타 3볼넷을 허용했고, 탈삼진은 2개 잡았다. 4-6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가 패전투수 위기에 놓였다. 최근 2연승으로 힘을 내고 있었지만, 다시 좋지 않은 흐름으로 빠졌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초 첫 타자 신종길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3루타를 맞았다. 안치홍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이범호에게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나지완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아 위기를 넘기나 싶었지만, 이종환에게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1루 견제를 하려다 보크를 범해 주자에게 한 베이스씩 진루를 허용했다. 황정립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추가실점한 핸킨스는 백용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줬다.

2회는 아슬아슬했지만, 공 9개만에 삼자범퇴로 마쳤다. 1회 투구수가 33개에 이르렀지만, 삼자범퇴로 투구수를 아낄 수 있었다.

하지만 3회 다시 위기가 왔다. 나지완과 이종환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모두 한복판으로 몰린 초구 직구였다. KIA 타자들이 핸킨스의 성향을 간파한 결과였다. 그래도 실점은 없었다. 황정립을 5구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백용환을 초구에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4회는 다시 삼자범퇴로 끝냈다. 1사 후 윤완주와 신종길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을 보이기도 했다. 4회말 팀 타선이 동점을 만들어주면서 다시 힘을 낼 만도 했다.

하지만 동점이 되기 무섭게 핸킨스는 다시 위기에 처했다. 5회 선두타자 안치홍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나지완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종환의 2루수 앞 내야안타 땐 1루 커버가 늦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핸킨스는 황정립에게 4구만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강판됐다. 바깥쪽으로 슬라이더를 잘 던졌지만, 황정립의 배트에 걸리고 말았다.

결국 두산 벤치는 더이상 기다려주지 못했다. 변진수로 교체를 지시했다. 변진수가 백용환을 삼진으로, 이동훈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이날 핸킨스의 기록은 4⅔이닝 6실점, 실망스러운 등판이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