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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유일의 수문장'전상욱 폭풍선방,2대0 승리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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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유일의 골리' 전상욱(34)이 폭풍선방을 보여줬다. 강원 원정에서 2대0 승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21일 강릉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 강원전, 2-0으로 앞서던 후반 3분, 성남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날 선제 헤딩골을 밀어넣은 새내기 수비수 임채민이 지쿠를 페널티박스안에서 막아서다 옐로카드를 받아들었다.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아찔한 순간을 맞았다.

지쿠와 전상욱 골키퍼가 1대1로 마주섰다. 전상욱은 침착했다. 지쿠의 슈팅을 몸을 날려 발끝으로 막아냈다. 튕겨져나온 세컨드볼을 지쿠가 재차 노려찼다. 전상욱은 넘어져 중심을 잃은 상태에서도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또다시 발끝으로 지쿠의 두번째 슈팅을 막아내며 필사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이후에도 전상욱의 '거미손' 선방쇼는 계속됐다. 만회를 위한 강원의 공세도 거셌다. 후반 20분 김동기의 헤딩에 거침없이 몸을 날렸다. 후반 28분 또다시 김동기의 슈팅을 손을 쭉 뻗으며 막아냈다. 2대0,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올시즌 성남은 '골키퍼 수난' 시대다. 시즌 초 하강진이 경남으로 이적했고,제2골키퍼 정산이 훈련중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제3골키퍼 양한빈 역시 지난 7월31일 리그 데뷔전인 전남전에서 이종호와 충돌하며 13분만에 실려나오는 불운을 맞았다. 역시 십자인대부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백업 골키퍼가 전무한 상황, 권찬수 골키퍼 코치가 매경기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웃지못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안익수 감독이 부산 시절부터 믿고쓴 전상욱은 성실하고 강인하다. 나홀로 성남의 골문을 지키며 더 강해졌다. 프로다운 자기관리로 매경기 골문을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 이날 강원전에서 슈퍼세이브로 존재감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