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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수영장 우승파티 논란 확산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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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의 LA 다저스가 때아닌 우승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우승 자축 세리머니를 두고 다소 감정적인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LA 다저스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대6으로 승리하면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내셔널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따른 기쁨이 너무 컸던 류현진의 동료들은 라커룸에서 맥주 뿌리기 파티를 벌인 뒤 체이스필드의 명물인 외야 수영장에도 뛰어드는 등 자축행사를 가졌다.

이에 애리조나 측과 팬들이 발끈했다. 그렇지 않아도 안방에서 남의 잔치를 벌여준 것 때문에 심기가 불편한데 홈 경기장의 상징인 수영장까지 '침범'한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애리조나의 지역 언론은 연일 우승 단골팀인 뉴욕 양키스와 비교하며 LA 다저스가 도를 넘었다며 비판적인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애리조나의 팬들이 온라인 공간에 쏟아내는 비난 의견도 끊이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으로 논란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애리조나주가 지역구인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돈만 많이 받은 다저스 선수들이 오만하고 버릇없는 행동을 했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그는 '멍청한 다저스'라는 제목으로 과도한 세리머니를 지적한 지역 신문의 기사를 덧붙이며 LA 다저스에 대한 반감이 크다는 사실을 간접 표출하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래이조나 내야수 윌리 블룸퀴스트 등 애리조나 선수들도 LA 다저스에 대한 비판 여론에 동조하는 입장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LA 다저스는 관중이 모두 빠져나간 시간에 벌인 세리머니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이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