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지구 우승을 차지한 다저스가 포스트시즌 모드로 들어갔다.
LA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 주전들을 모두 제외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꺾고 지구 우승을 확정짓자,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지친 주전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기로 한 것이다. 백업멤버들의 대거 기용은 포스트시즌에서 선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이날 선발은 시즌 막판 6선발 기회를 잡은 에디슨 볼퀘즈다.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에서 지명할당된 볼퀘즈는 다저스 입단 당시27경기서 9승10패 평균자책점 6.01로 최악의 성적을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는 보험용으로 볼퀘즈를 영입했고, 시즌 막판 선발로테이션에 진입해 4경기(3경기 선발)에서 1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중이다.
볼퀘즈는 포스트시즌 선발감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크리스 카푸아노의 부상으로 생긴 선발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친정팀을 상대로 처음 선발등판하게 됐다.
이날 다저스는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유격수 디 고든과 3루수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가 1,2번타자로 테이블세터를 이룬다. 멀티플레이어 스킵 슈마커가 3번-2루수로 선발출전하고, 스캇 반 슬라이크가 4번-좌익수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백업포수 팀 페데로위츠는 5번타자로 나서고, 확대 엔트리 때 빅리그로 올라온 닉 버스가 6번-중견수로, 알렉스 카스테야노스가 7번-우익수로 선발출전한다. 미네소타에서 데려온 백업포수 드류 부테라는 8번-1루수로 나선다. 투수 볼퀘즈는 9번타자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