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코(www.cesco.co.kr)가 해외 여행객이 늘고 빈집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연휴 동안 주의해야 할 해충을 제시하고, 여행지에서 만난 해충에 대처하거나 장기간 비운 집을 해충에게 점령당하지 않기 위한 사전예방법을 소개한다.
최근 70년대에나 나올법한 후진국 해충이 2013년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라 화제가 된 바 있다. 주인공은 바로 빈대와 옴. 특히 빈대는 해외 여행 시 의류나 집기물과 함께 이동해 옮겨 붙기가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해외여행이 아니더라도 외국인이 자주 투숙하는 국내 호텔도 빈대 위험 장소로 속하니 알아 둘 것. 세스코에 따르면 빈대 모니터링 건수는 2007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2013년 1월부터 7월까지 모니터링 된 빈대수가 작년 한 해 동안 발견된 건 수보다 무려 44%나 높게 나타났다. 1970년대부터 시작된 살충제 DDT의 규제와 인구 밀집, 해외 여행의 증가가 확산의 이유로 추정된다.
빈대 2마리는 90일 경과 후 성충 302마리, 알 970개로 늘어 날 정도로 작지만 확산력이 강하기 때문에 사전 방어가 중요하다. 실내기온(18~20℃)에서 최장 540일 생존 가능하며, 하룻밤에 500회 이상 사람을 물 수 있다. 또한 28종의 병원성 세균을 보유해 두드러기, 구진 등을 유발해 가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빈대는 주로 카펫이나 침대의 매트리스나 다리에서 사는 습성이 있으므로, 투숙 시 짐 가방이나 옷을 카펫에 내려놓지 않아야 한다. 빈대가 옮겨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후 국내 복귀 시에는 의류는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짐 가방은 새로운 것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숙박 호텔이 해충전문기업의 빈대관리서비스를 받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사전에 빈대 감염을 막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생활환경 위생기업 세스코의 4단계로 구성된 빈대 방제 서비스는 Biochemical과 Co2 냉각 등의 기술로 성충과 유충은 물론 알과 숨어있는 잔여 성충과 유충까지 퇴치한다.
가을철이 되면 외부에 서식하던 바퀴벌레는 따뜻한 내부로 들어오기 시작한다. 실제로 세스코의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치 모니터링 내역을 살펴 보면, 해충 번식이 가장 활발하다고 알려진 8월 보다 9월의 바퀴벌레 개체 수가 약 5%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지 않고 여행을 떠나거나 바퀴벌레 유입경로를 차단하지 않고 방치한 채 집을 비운다면 바퀴벌레 가족에게 우리 집을 점령당하는 사태를 면치 못할 수도 있다.
바퀴벌레는 택배, 화분, 장바구니 등을 통해서 사시사철 실내로 유입되지만, 기온이 내려가면서 외부의 흙, 낙엽 밑, 하수구, 맨홀뚜껑, 정화조에서 서식하다가 실내로 들어온다. 이렇게 실내로 진입한 바퀴벌레는 먹이 없이도 1달 이상을 버티고, 1년에 10만마리를 번식시킨다. 음식쓰레기가 적은 빈집이라고 해서 방심할 수 없는 이유이다. 주요 침입지는 싱크대 하단 주름관이 바닥 하수구로 연결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을 쿠킹 호일을 이용해 감싸 막고, 화장실 바닥 하수구나 욕조, 양변기 등의 틈새는 실리콘을 이용해 차단하면 유입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창문과 출입문 하단 틈새도 문풍지를 붙여 막아준다. 특히 바퀴벌레는 몸이 눌리는 것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 박스가 쌓인 공간을 좋아한다. 때문에 추석 연휴로 장기간 집을 비울 땐 외부에서 들여온 물건 포장지 등은 반드시 치우고 떠나야 한다.
바퀴 먹이약제를 쓰려면 바퀴 벌레의 입맛이 성별과 계절, 바퀴의 종류에 따라 다르므로 사용에 신중해야 한다. 9~11월은 환절기임과 동시에 동절기에 접어드는 시기로 영양성분이 골고루 필요하다. 이러한 특징에 따라 단백질과 탄수화물 성분이 적절하게 첨가된 약제로 해당 환경에 서식하는 바퀴벌레의 입맛에 맞는 약제를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국내에서는 대표 방제기업 세스코에서 자체 약제를 개발해 바퀴벌레 호식도와 계절에 맞는 복합처방으로 1:1 맞춤 방제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세스코 위생해충기술연구소 관계자는 "흔히들 빈대는 후진국에나 해당되는 사항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해외여행객 증가로 한국에서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예방수칙을 잘 숙지하고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바퀴벌레는 여름철 급증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위생관리가 소홀해지는 9월쯤 그 수가 더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니, 장기간 집을 비울 계획이라면 유입될 수 있는 요소를 모두 제거하고 떠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