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행의 마지막 관문이다.
FC서울이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알아흘리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을 치른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서울은 1차전 원정에서 1대1로 비겼다. 2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겨도 8강을 통과할 수 있다. 물론 2대2 스코어 이상으로 비기거나 패하면 탈락이다.
K-리그는 최근 4년 연속 ACL 결승에 진출했다. 포항(2009년), 성남(2010년), 울산(2012년)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북(2011년)은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경기력에서는 아시아 최강이었다. 올해 열쇠는 서울이 쥐고 있다. K-리그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프로투갈 출신 비토르 페레이라 알아흘리 감독이 결전을 하루 앞둔 1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1차전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내일 경기에서는 우리가 경쟁력있는 팀이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서울도 좋은 팀이지만 우리는 이기러 왔다. 목표는 4강 진출"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알아흘리는 몇몇 선수들의 부상으로 전력 공백이 있다. 스트라이커 석현준도 제외됐다. 페레이라 감독은 "부상 선수들로 인해 전력에 손실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개인이 아닌 팀으로 경기를 하는 것이다. 책임감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팀으로 잘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지난달 시즌이 개막댔다. K-리그는 종착역을 향해 달리고 있다. 경기력에 편차가 있을 수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현실이다. 현실은 바꿀 수 없다. 받아들여야 한다. 시즌이 지나가면 경기력이 향상될 수 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 최상의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1차전에선 20분 후 경기를 지배했지만 초반이 좋지 못했다. 내일 우리 경기 방식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스타일을 유지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지적되고 있는 수비진에 대한 우려에는 "충분히 이해한다. 내일 경기에서는 더 나아질 것이다. 4강 진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페레이라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수비수 오사마 하우사위는 "이기기 위해 왔다. 내일 경기는 4강행의 중요한 고비다. 꼭 4강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