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로 갈뻔 했어."
사뮈엘 에토오는 올여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인터밀란 시절 트레블(리그, FA컵, 유럽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달성한 조제 무리뉴 감독과 함께하기 위해서다. 에토오가 첼시로 이적하기 한참 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뛸 뻔 했다. 15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을 따르면 에토오는 아스널행에 근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토오는 2000년 아스널과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의 설득으로 레알 마요르카에 갔다고 전했다. 에토오는 "나는 아라고네스 감독을 만나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었다. 내가 그때 아스널과 계약을 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선수가 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아라고네스 감독은 나를 찍었고, 나는 바르셀로나까지 갈 수 있었다"고 했다. 에토오는 레알 마요르카에서 4년을 보낸 뒤 2004년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3번의 리그 우승과 2번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