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성이 친딸의 교육과 독립심을 키운다는 이유로 10년 이상 자신을 '양엄마'로 위장한 사실이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 사는 선 모 여인이 13년전 딸에게 친엄마가 과거에 죽어 입양하게 됐다고 말했다.
당시 딸은 초등학교 4학년에 불과했다. 선씨는 또 딸에게 대학 입학 전까지만 교육적 지원을 해주겠다고 밝혔다.
딸은 처음에는 이 말을 농담으로 받아들였지만 '양엄마'의 태도가 너무 단호해 서서히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딸의 학업 성적은 비약적으로 올랐고 생활 태도도 점차 독립적인 성향으로 바뀌어 갔다고 언론은 전했다.
결국 딸은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을 졸업한 뒤 상하이에 있는 유명 소프트웨어 업체에 취직을 하게 됐다.
마침내 선씨는 딸에게 자신이 친엄마이며, 생활태도를 고치고 열심히 공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거짓말 했다고 13년만에 진실을 밝혔다.
선씨는 "남편의 재산을 믿고 딸이 인생을 망칠까봐 거짓말을 했다"며 "내 교육방식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수의 전문가들은 "아이가 받는 정신적 충격을 고려해야 한다"며 "그녀의 교육방식은 상당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