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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KIA꺾고 1위 독주모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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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점점 더 위력적인 모습을 과시하고 있는 LG 선발 류제국이 쾌조의 5연승을 내달리며 팀의 1위를 굳건히 지켜냈다. LG가 서서히 1위 독주 모드에 돌입했다.

LG는 12일 잠실 KIA전에서 선발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5안타 2볼넷 8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류제국을 앞세워 KIA를 11대3으로 꺾었다. 타선에서는 3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른 '국민 우익수' 이진영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승리로 LG는 마침 같은 날 롯데에 0대1로 진 2위 삼성과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더불어 류제국은 지난 8월 17일 군산 KIA전부터 최근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간 끝에 시즌 9승(2패)째를 달성했다. 반면, KIA는 최근 잠실구장에서만 4연패를 당하며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초반 일찌감치 승기가 갈렸다. LG는 KIA 좌완 선발 임준섭을 상대로 1회말부터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후 2번 권용관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3번 이진영이 중전 적시 2루타를 쳐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1회 선취점으로 시동을 건 LG 타선은 2회말 2사 후부터 집중 폭발했다. 선두타자 정의윤이 볼넷으로 나간 뒤 이병규(7번)와 윤요섭이 각각 2루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난 2사 3루. 공격이 끝나갈 무렵 9번 손주인이 우전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1번 박용택의 우전안타와 2번 권용관의 3루쪽 내야안타로 된 2사 만루에서 이진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LG는 순식간에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IA가 3회초 1사 1, 3루에서 박기남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지만, 5회말 LG는 또 다시 3점을 추가하며 기세를 꺾었다. 이날 LG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집중하며 KIA 마운드를 완전히 무너트렸다.

이날 시즌 9승째를 달성한 류제국은 "오늘 몸을 풀 때부터 컨디션과 밸런스가 좋았다"면서 "모처럼 직구 스피드가 빠르게 나왔는데, 다음 경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승장 LG 김기태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줬다. 궂은 날씨에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