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바티스타가 드디어 선발로 복귀한다.
한화 김응용 감독은 1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바티스타의 선발 복귀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바티스타는 NC와의 원정 2연전 뒤 대전으로 돌아가 치르는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현재로선 첫 날인 14일로 등판 스케줄이 잡혀 있다.
당초 바티스타는 NC와의 2연전 중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지만, 김 감독은 삼성전이 시작되는 14일로 등판 계획을 수정했다. 바티스타는 지난 8일 광주 KIA전에서 3회 등판해 4이닝을 소화하면서 선발 복귀 예행연습을 마쳤다. 당시 기록은 4이닝 2실점(1자책)이었다.
바티스타는 지난달 21일 대전 롯데전에서 3이닝 6실점(3자책)으로 부진한 뒤 중간계투로 보직을 이동했다. 구위 저하로 직구 구속이 140㎞대에 머물렀고,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무리라고 판단돼 불펜에서 짧은 이닝을 책임져왔다.
한화는 그 사이 젊은 투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하지만 초반부터 무너지는 일이 많아지자, 바티스타의 선발 전환 카드를 꺼냈다. 바티스타로서는 내년 시즌 재계약을 위해서라도, 선발 복귀 후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바티스타가 선발로서 다시 예전의 불 같은 강속구를 뿌릴 수 있을까.
창원=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