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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드러난 손흥민, 이청용에게 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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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능력을 보여줬다. 아이티전에서 2골을 넣었다. 현란한 드리블, 골결정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우려했던 한계가 드러났다. 강호 크로아티아전에서 나타났다. 2선 지원이 없으면 고립된다. 공간을 찾아 움직이지 않고, 기다리는 문제도 있다.

손흥민(레버쿠젠)이 풀어야할 숙제다. 10일 크로아티아전을 복귀해보자. 크로아티아 오른쪽 수비수 다리오 스르나의 방어는 탄탄했다. 공간을 전혀 내주지 않았다. 손흥민 혼자 애썼지만 역부족이었다. 하나가 아니면 둘을 이용했어야 했다. 하지만 2선의 지원도 부족했다. 손흥민은 전반전에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다면 지원부족이 원인일까.

아니다. 이청용과의 차이다. 이청용은 부지런히 움직이며 직접 공간을 찾아 나섰다. 상대의 빈틈을 개인능력으로 파고 들었다. 물론 전반전에 한국대표팀의 주 공격루트가 이청용의 오른쪽이기는 했다. 하지만 기다리면서 동료를 이용하지 못한 손흥민과 분명 차이가 있었다.

후반 초반에는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조동건 대신 전방에 구자철이 투입되면서 기회가 많아졌다. 구자철은 조동건보다 좀 더 얕은 쪽에 섰고, 크로아티아 수비라인은 전방으로 올라왔다. 공간이 생겼다. 한국이 볼점유율도 높아지면서 지원도 활발해졌다. 손흥민은 민첩하게 움직였다. 측면을 돌파한 뒤 수비수를 제치고 감아차는 특유의 움직임을 선보였다. 돌파도 날카로웠다.

문제점이 다시 명확해졌다. 냉정하게 말하면 이청용과의 차이다. 물론 손흥민은 다른 스타일의 선수다. 하지만 대표팀 내에서는 이청용같은 움직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