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은 여유가 넘쳤다.
친선경기였지만 치열한 경기를 즐겼고, 만족했다. 그리고 패배한 팀을 위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크로아티아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경기에서 2대1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4대0의 완승을 거둔데 이어 7개월만에 한국에 또 다시 승리를 따냈다.
경기를 마친 이고르 스티마치 크로아티아 대표팀 감독은 "친선경기가 두 팀에게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친선경기였지만 100%의 에너지를 쏟아낸 경기였다"면서 "관중이나 선수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양 팀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어 스티마치 감독은 "마치 포인트를 얻기 위한 예선 경기 같았다"며 웃었다. 그만큼 경기가 치열했다. 수 차례 슈팅이 오갔고, 온 몸을 날려 공격을 막아냈다.
홍명보호의 경기력에 큰 감명을 받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팀의 경쟁력이 상당하다.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제 역할을 해줬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스피드, 테크닉, 조직력이 좋은 팀이었다. 딱 한가지 아쉬운점이 있다면 골 결정력이다. 오늘 경기에서 찬스를 많이 놓쳤다.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