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구자철 시프트'다.
10일, 홍명보호는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치른다. 항상 그렇듯, 실험포인트가 있다. 이번에는 구자철이다.
구자철은 아이티전에서 멀티 포지션을 소화했다. 이근호(상주)의 아래에서 섀도 공격수 역할을 소화했고, 후반 29분 김보경(카디프시티)이 투입되자 원톱의 역할을 부여 받았다. 공격라인이 주 임무였다. 크로아티아전에서는 또 다른 그림이 그려질 것 같다.
홍명보 감독은 8일 열린 훈련에서 구자철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실험했다. 김보경과 자리를 수시로 바꿔가며 움직임을 살폈다. 홍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이라고 해서 (구자철을) 실험하는 건 아니다. 내년 월드컵에 얼만큼 좋은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지 알기 위해 구자철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팀에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느냐를 살펴보겠다"면서 "미드필더 역할이 중요하다. 얼마나 그 부분이 강하냐에 따라 월드컵 성패가 달려 있다. 조금 더 좋은 조합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속팀에서)구자철은 팀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했다.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게 필요하다. 조금 더 장점이 있는 선수에 맞는 포지션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구자철은 "가장 선호하는 포지션은 공격쪽이다. 하지만 팀을 위해 뭘 할수 있고 무엇이 나에게 적합한지가 중요하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포지션이면 괜찮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크로아티아전의 핵심은 구자철 시프트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