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케이블TV방송사 ㈜씨앤앰(cable & more, 대표 장영보)이 울트라HD(UHD) 방송 활성화를 위해 LG전자와 공동으로 H.265/HEVC 규격의 UHDTV 소프트웨어 셋톱박스를 개발한다.
씨앤앰은 10일 개발 착수를 위한 킥오프를 개최하고 내년 상반기 내에 국내 최초로 UHDTV 소프트웨어 셋톱박스 개발을 완료해 UHD 방송과 UHD VOD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UHDTV 소프트웨어 셋톱박스는 현재 디지털케이블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셋톱박스 없이도, 케이블 UHD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형태로 개발된다. 또한 리모콘은 UHDTV에서 제공되는 기본 리모콘을 사용하게 함으로써 UI/UX 사용자 편의성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방송사업자에게 투자비 절감효과를 줄 수 있으며, 가전사는 UHDTV 판매촉진을 가져올 수 있는 윈-윈사업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국내 UHD 방송시장을 활성화시킬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씨앤앰은 그 동안 가전사와 본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지속해 지난 8월 LG전자와의 협상을 먼저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와도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케이블TV 업계 공동으로 관련표준을 이달 중에 마련키로 하고, 관련정책 등을 정부와 협의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씨앤앰은 이번 소프트웨어 셋톱박스 개발과 별도로 내년 4분기를 목표로 UHD 하드웨어 셋톱박스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며, UHD VOD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기 위한 스트리밍 서버 등 장비 고도화를 함께 추진키로 했다. 씨앤앰은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MPEG-2 방식보다 압축효율이 높은 H.264/AVC 규격의 HD방송을 상용화하여 국내 HD 시장을 선도하였으며, 2010년에는 국내 최초로 XCAS를 개발, 도입해 외국산 일색이던 국내 CAS 시장에 국산 CAS 산업을 활성화 하는데 기여한 바 있다. 또한 2012년 5월에는 국내최초로 스마트TV 셋톱박스를 출시하는 등 국내 디지털방송 활성화에 앞장 서왔다. 씨앤앰은 지난 7월 케이블업계가 공동으로 시작한 세계최초의 UHD 시범서비스를 현재 2개 권역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올 11월까지 17개 씨앤앰 전 권역에 송출할 계획이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