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은 계속된다.
한주를 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가 13일(한국시각) BMW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재개된다.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 포리스트의 컨웨이 팜스 골프장(파71·721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70명의 선수가 출전,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30명을 가린다. 플레이오프 1∼2차전을 거쳐 살아남은 한국 선수는 배상문(27)과 재미교포 존 허(23) 뿐이다. 페덱스컵 랭킹 67위인 배상문과 38위인 존 허는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에서 30위 이내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PGA 투어가 2009∼2012년까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페덱스컵 30위 안에 들기 위해 필요한 예상 포인트는 1556점이다. 현재 838점에 불과한 배상문은 이번 주 대회에서 4위 안에 들어야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1169점인 존 허는 9위 안에 들어야하는 등 두 선수 모두에게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선두권 경쟁도 흥미롭다. 2주전 열린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줄곧 페덱스컵 랭킹 1위를 달리던 타이거 우즈(미국)를 추월했다. 두 선수간의 랭킹 포인트는 14점에 불과해 큰 의미는 없지만 우즈로서는 큰 한방이 필요할 때가 왔다.
우즈는 정규시즌에 5승을 올렸지만 플레이오프에 와서는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1차전인 바클레이스에서는 아쉽게 공동 2위를 차지한 뒤 2차전인 도이체방크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65위로 떨어지는 부진에 빠졌다. 우즈는 2007년부터 플레이오프 대회로 편입된 BMW챔피언십에서 두차례(2007년, 2009년)에 우승했고 이때마다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가 됐다. 우즈가 우승한 두차례 대회는 같은 코그힐 골프장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컨웨이 팜스 골프장으로 바뀌었다. 우즈가 낯선 코스에서도 선전을 할지 관심사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