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이 '꽃할배' 이순재와의 남다른 인연을 공개했다.
이순재와 이서진은 지난 2008년 종영한 MBC 드라마 '이산'에서 각각 영조와 정조 역을 맡아 한 차례 호흡을 맞춘 데 이어 최근 방영 중인 tvN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에서 또 한번 조우했다.
9일 방송된 tvN '현장 토크쇼 택시'에 출연한 '꽃보다 할배'의 연출자 나영석 PD는 "처음엔 할아버지 네 분만 모시고 여행을 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선생님들을 인터뷰 해본 결과 누군가 있어야겠다 싶었는데, 이순재 선생님이 이서진을 추천했다. 두 분이 같은 작품을 하고 있을 때 이서진이 이순재 선생님을 그렇게 잘 보필했다고 하더라"고 캐스팅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서진은 "이순재 선생님 아들과 제 친구들이 동창이다"라며 "선생님의 딸과 뉴욕에서 같이 공부를 한 적도 있다"고 각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또 "아빠같이 자상하고 우리 할아버지와 되게 비슷한 느낌도 받았다. 방도 같이 쓰지 않았냐"고 덧붙였다.
하지만 하늘 같은 대선배인 이순재는 이서진에게 어려운 존재인 듯했다. 그는 "다른 건 몰라도 방만은 혼자 쓰고 싶었다"며 "맨 정신으로 방에 들어가기 어려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