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티켓을 잡아라!'
지난달 28일 개막한 WCS(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 코리아 시즌3의 32강전이 한창 진행중이다. 이번 시즌은 오는 11월 미국 애너하임 블리즈콘 행사장에서 열리는 WCS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에, 더욱 치열한 경기가 벌어지고 있다.
일단 4일까지 32강전의 절반이 진행된 가운데 아직까지는 별다른 이변없이 강자들이 16강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우선 4일 열린 32강전 D조에선 시즌2 우승자인 조성주(프라임)가 2승을 거두며 가뿐히 16강에 올랐다. 조성주는 김성한(아주부)과 정우용(CJ)을 차례로 물리쳤다. 처음으로 WCS 본선에 오른 김성한은 조성주에 패했지만 패자전에서 조중혁(MVP)을 2대1로 꺾은데 이어 최종전에서도 정우용과 3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승리를 낚아내며 조성주에 이어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앞서 열린 A조에서는 김민철(웅진)과 원이삭(SKT)이 큰 이변 없이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압도적인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김민철은 2승을 올렸지만 양희수(진에어)에 회심의 일격을 맞기도 했고, 원이삭은 신상호(MVP), 양희수와 최종 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WCS 코리아 시즌1 우승자인 김민철은 지난 시즌2 8강전에서 이신형(에이서)에 무릎을 꿇으며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었다. WCS 포인트에서도 3700점으로 세계 랭킹 5위까지 떨어진 상태. 따라서 이번 시즌3에서는 자존심 회복과 함께 더 많은 포인트를 노리고 있다.
B조에서는 조성호(소울)와 황규석(MVP), 그리고 C조에서는 백동준(소울)과 김유진(웅진)이 16강 대열에 각각 합류했다. 특히 C조의 경우 허영무(삼성전자)가 갑작스런 은퇴를 선언, 3명의 선수가 경합을 펼쳤다. '스타크래프트1'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던 허영무는 '스타2'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며 아쉽게 팬들의 곁을 떠났다.
이신형과 김준호(CJ), 박수호(MVP), 고병재(FXO)가 나서는 F조는 시즌3에서 가장 치열한 32강조로 꼽힌다. 모든 선수들이 피하고 싶은 세계 랭킹 1위 이신형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GSL 챔피언 출신인 박수호와 강자로 꼽히는 박수호가 치열한 서바이벌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G조에서는 시즌2 준우승자인 정윤종(CJ), H조에서는 시즌2 파이널 우승자인 최지성(스타테일)이 한발 앞서 있는 가운데 나머지 1자리씩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F조는 6일, G조는 11일, 그리고 마지막 H조는 12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삼성역에 위치한 곰TV 강남스튜디오에서 펼쳐진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