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성적을 먼저 생각하다보니 개인 성적도 따라온다."
롯데 자이언츠 부동의 3번 타자 손아섭이 말했다. 그는 이번 시즌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팀 성적이 아닌 개인 성적에서다. 타율(0.356)과 최다 안타(146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출루율은 박병호에 근소한 차이로 2위다. 손아섭은 지난해 처음으로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했다. 올해는 다관왕을 노려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5일 사직 SK전에 앞서 개인 타이틀 보다 중요한 게 팀 성적이라고 했다.
손아섭은 "지금은 타이틀 욕심을 드러낼 상황이 아니다. 팀 상황이 4강 싸움을 하고 있다"면서 "팀 승리가 첫번째이기 때문에 타석에서 욕심을 내기 보다는 출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선구안이 좋아지고 볼넷이 많아지면서 타율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팀 플레이에 집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개인 성적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11년 때 보다 최근 자신의 타구의 질이 좋지 않았다고 했다. 손아섭은 2년 전 15홈런, 83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7홈런, 57타점이다. 홈런 등 장타와 타점이 줄었다. 대신 타율은 껑충 뛰었다. 그는 "요즘 타구의 질이 좌중간이나 우중간으로 잘 나가지 않는다. 매일 내 타격폼을 비교 분석하고 있다"면서 "홈런 등 장타율이 준 부분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 타점은 내 혼자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손아섭의 이번 시즌 활약은 다른 롯데 타자들의 전반적인 부진 때문에 더욱 눈에 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