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적시장이 마무리 돼 간다. 참 많은 선수들이 오고갔다.
여기서 궁금한 게 하나 있다. 이번 이적이 우리들의 '해외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결론부터 말하자. 별로 좋지 않다.
일단 주전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손흥민(레버쿠젠)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카디프시티) 등은 큰 영향이 없어 보인다. 출전기회를 위해 이적한 기성용(선덜랜드)은 '하기나름'이다.
그런데 다른 해외파가 걱정이다. 윤석영(QPR)과 지동원(선덜랜드)는 자리가 좁아졌다. 박주영(아스널)은 뛸 팀을 못찾고 있다.
QPR은 이적마감을 앞두고 베누아 아수에코토를 영입했다. 1년 임대다. 카메룬 국가대표 출신으로 왼쪽 풀백이다. 윤석영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아수에코토는 공격 가담 능력이 뛰어나다. 경험과 기량에서 윤석영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윤석영은 아직 팀내에서 자리를 못잡고 있다. 이런 상황이니 윤석영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 밖에 없다.
지동원도 상황이 좋지 않다. 파올로 디 카니오 선덜랜드 감독이 이탈리아 출신 공격수 파비오 보리니를 데려왔다. 3일 선덜랜드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보리니를 리버풀로부터 1년 동안 임대 영입했다'고 전했다.
지동원과 자리가 겹친다. 보리니는 최전방과 좌우날개를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블로냐, 첼시, 스완지시티, 파르마, 로마를 거쳐 지난 시즌 리버풀로 이적했다. 하지만 20경기에 출전, 2골에 그쳤다. 부상과 루이스 수아레스, 다니엘 스터리지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지동원으로서는 버거운 경쟁자다.
그렇잖아도 주전 공격수 스티븐 플레쳐가 부상에서 돌아왔다. 조지 알티도어, 코너 위컴과의 경쟁에서도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선발출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런 불안한 입지속에서 2일에는 함부르크SV 이적 해프닝이 벌어졌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다.
박주영은 아직 팀을 구하지 못했다. 현재 상황이라면 이적은 힘들어 보인다. 반면 아스널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레알 마드리드에서 메수트 외질을 데려오는 등 바쁜 행보를 보였다. 더욱 어려운 처지로 내몰렸다.
분위기는 좋지 않다. 하지만 피할수 없는 경쟁이다. '해외파'의 또 다른 도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