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쿠텐의 다나카 마사히로에게 메이저리그 진출의 기회가 열릴 듯하다.
일본야구기구(NPB)와 메이저리그가 새로운 포스팅시스템에 대한 회담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닛폰은 NPB측이 MLB측으로부터 회담 재개를 시사하는 연락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일본의 포스팅시스템은 류현진이 미국에 진출할 때와 마찬가지로 선수에 대해 메이저리그 팀이 입찰을 해 최고액을 써낸 팀이 단독 협상을 하는 제도다. 어느 팀이 얼마를 써내는지 알 수 없어 입찰액이 천문학적인 액수가 되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이 제도가 취소됐고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올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다나카는 FA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포스팅시스템에 의해 미국 진출을 시도해야 하지만 현재 제도가 없어 올해 메이저리그 진출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었다.
NPB는 현재 입찰에 참여하는 팀이 입찰 금액을 오픈하는 새로운 방법을 MLB측에 제안한 상태다. NPB는 시즌이 끝나기 전인 10월 중에 새 제도를 확립할 것을 목표하고 있다.
미·일간의 새로운 제도의 도입과 이를 통한 일본 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의 사례가 한국과 미국의 포스팅제도를 바꿀 수도 있기에 한국 역시 이들의 회담 결과를 주시할 수 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