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가레스 베일이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스'(boss)로 일컬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베일은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입단식을 갖고 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호날두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를 극찬했다.
베일은 "내게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다. 내가 여기 오고 싶어한 주된 이유이기도 한다. 그와 함께 뛰게 돼 영광이다. 위대한 팀을 만들어 가능한 한 많이 우승을 일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호날두를 도울 방법에 대해서는 "그는 이미 세계 최고를 증명했기 때문에 내 도움이 필요할 것같진 않다"고 대답했다.
베일은 평소 호날두를 우상으로 삼으며 과거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평가를 해왔다.
베일은 "프리킥을 찰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여기선 호날두가 보스다. 그가 메인 플레이어고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다. 낸 그에게 많이 배우고 싶다"고 자세를 크게 낮췄다.
6년 계약한 베일의 이적료는 8600만 파운드(약 1477억원)로 보도되고 있다. 2009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당시 발생한 8000만 파운드를 뛰어 넘는 역대 최고액이다.
이에 대해 베일은 "이적료는 내게 아무 의미가 없다. 그건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의 문제다. 난 돈이 얼마가 됐든 여기에 왔을 것이다.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고 이적료 논란을 피해갔다.
막판 이적이 늦어진 데 대해선 "페레스 회장을 믿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했다. 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다른 클럽으로 갈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베일은 앞서 열린 입단식을 통해 수만 마드리드 팬 앞에서 첫 선을 보였다.
"알라 마드리드!"라며 스페인어로 마드리드식 인사를 전한 그는 11번 유니폼을 입고 피치에 서서 축구 기술을 선보이며 꿈에 그리던 신고식을 치렀다. <스포츠조선닷컴, 사진=TOPIC/Splash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