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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격축구로 강등권 탈출 청신호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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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에서 강원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상승 동력을 얻은 대전시티즌이 공격축구로 강등권 탈출의 청신호를 켠다는 각오다.

대전시티즌은 대구FC와 2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13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지난 강원과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그리고 전반 6분 만에 김병석이 선제 득점을 성공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아리아스와 플라타의 측면 돌파를 기초로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했다. 대전만큼 승리가 간절했던 강원 역시 만만치 않은 반격을 펼쳤지만 번번이 골키퍼 홍상준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34분 주앙파울로가 페널티킥을 얻으며 대전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했으나, 강원 골키퍼 박호진에게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대전은 포기하지 않고 추가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39분 아리아스가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대전의 2대0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대전은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 홍상준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공을 잡아내며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강진 김태연이 축이 된 수비라인 역시 탄탄하게 강원의 공격을 막아냈다. 정석민과 황진산은 중원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적인 경기를 펼쳤다. 김병석은 4개월 만의 골로 다시 한 번 득점포에 시동을 걸었으며, 아리아스 역시 시즌 두 번째 골로 좋은 감각을 뽐냈다. 대전은 7월 이후 꾸준히 경기력이 좋아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쉽게도 승리가 없었다. 천금 같은 이번 승리는 대전에게 커다란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대인 대구는 12위로, 14위 대전과 승점 3점 차이다. 역시 강등권 탈출이 절실한 순위다. 대구는 4월 백종철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이후 한층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황볼트' 황일수를 비롯해 아사모아, 조형익 등 빠른 역습이 무기인 공격진이 위협적이다. 대전의 측면을 지키는 이웅희와 윤원일이 대구의 날카로운 역습을 효과적으로 저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구 공격의 핵심이라 할 레안드리뉴가 지난 수원전 퇴장으로 이번 경기에 나설 수 없고, 최근의 경기일정도 대전에게 훨씬 유리하다. 대구는 72시간을 쉬고 이번 원정경기를 치르지만, 대전은 96시간을 쉬고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김인완 대전 감독은 "지난 경기 드디어 홈 승리를 맛봤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갔는데 기대했던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둔 것 같다. 앞으로도 대전 스타일의 공격축구를 선보일 것이다. 이번 대구전은 지난 강원전 이상으로 중요한 경기다. 연승으로 홈 팬들에게 기쁨 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