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이 뛰는 선덜랜드가 2013~2014시즌 잉글랜드 캐피탈원컵(리그컵) 3라운드, 32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지동원의 평가는 좋지 않았다.
28일(한국시각) 홈구장인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라운드 MK돈스전, 선발로 나섰다. 올시즌 공식경기 첫 선발출전이었다. 홍명보호 3기에도 승선한 만큼, 기대가 컸다.
하지만 실망감이 컸다. 이렇다할 슈팅 한번 날리지 못했다. 전반 2분과 21분, 두 차례 파울을 얻은 것이 전부였다.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결국 후반 4분만에 교체됐다.
교체 뒤 선덜랜드의 뒷심이 무서웠다. 0-2로 뒤진 후반 33분 조지 알티도어의 골로 추격전을 시작했다. 42분과 44분에는 코너 위컴이 연속골을 기록, 경기를 뒤집었다. 위컴은 지동원과 교체 투입됐다. 이어 추가시간에 아담 존슨이 한골을 더넣었다. 선덜랜드는 4대2, 역전승을 거뒀다.
지동원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클 수 밖에 없는 경기였다.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기회에 확실한 인상 한번 주지 못했다. 더군다나 경기를 뒤집은 위컴은 지동원의 경쟁자다. 21세 이하 영국대표 출신으로 팀에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경기 뒤에는 팬들의 실망스런 반응도 이어졌다.
지동원은 9월 A매치 2연전(6일 아이티, 10일 크로아티아)에 나설 대표팀에 승선했다. 득점력 빈곤의 해결사 역할을 주문받고 있다. 확실한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