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으로 남은 시즌서 볼 수 있을까. 아직은 물음표다.
일단 한화 김응용 감독은 김태균을 무리해서 뛰게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김태균은 지난 22일 대전 KIA전서 주루플레이 도중 왼쪽 옆구리를 다쳤고, 병원 검진 결과 갈비뼈 골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태균은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대신 김태완이 1군에 합류했다.
김 감독은 27일 인천 SK전을 앞두고 "김태균이 시즌 아웃될 수도 있다"고 했다. "다친 쪽이 타격할 때 힘이 들어가거나 하는 쪽은 아니다"라는 김 감독은 "통증이 빨리 없어진다면 다시 올라와서 뛸 수 있겠지만 굳이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미 내년시즌을 위한 리빌딩 작업에 들어간 만큼 팀의 중심타자를 굳이 뛰게해 부상을 키울 필요가 없다는 게 김 감독의 생각. 오히려 젊은 선수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김태균은 올시즌 92경기에 나가 타율 3할8리, 7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태균이가 작년보다는 타율 등에서 좀 떨어졌다"며 아쉬움을 나타낸 김 감독은 "김태균이 빠져도 이기고 있다. 이양기가 타격도 좋고 1루에서 안타되는 것도 잘 잡더라"며 김태균 공백이 그리 크지 않음을 내비쳤다.
김태균을 대신할 4번타자에 대해선 "아무나 쳐도 된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우리 팀에서 4번타자가 잘해서 점수난 경우가 많이 있었나"라는 김 감독은 "누가 4번을 치든 상관없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4번타자에 최진행을 투입했고, 1루수엔 이양기를 기용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