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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일수-플라타-지쿠, 강등권 탈출 이끌 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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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모두 그룹A에 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K-리그 클래식 하위권에 포진한 대구와 대전, 강원은 처지가 다르다. 그룹A행은 이미 좌절된지 오래다. 순위표 위에 있는 팀들과도 꽤 차이가 난다. 사실상 올 시즌 강등권 탈출 전쟁은 이들 세 개팀이 펼칠 것이다. 착실하게 자신들만의 전쟁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는 저마다 '믿을 맨'이 있다. 황일수(대구)와 플라타(대전) 지쿠(강원)가 팀을 강등권 탈출로 이끌 키맨이다.

황일수는 빠른 발과 강력한 슈팅 능력을 앞세워 대구의 측면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활발한 위치 이동으로 상대 수비진을 휘젓는다. 황일수의 능력이 빛나는 쪽은 다른 선수들과의 연계 플레이다. 레안드리뉴와 조형익 아사모아 산드로 등과 함께 로테이션 제로톱을 구축하고 있다. 스스로 측면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최전방과 공격형 미드필더로도 자리를 바꾸면서 다양한 공격 패턴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산드로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황일수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대전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플라타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른쪽에 포진한 플라타는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다. 지속적인 2선 침투도 장기다.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전에서 1도움을 포함해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대전에게 올 시즌 첫 홈승리이자 시즌 2승째였다. 김인완 대전 감독은 플라타의 움직임을 더욱 살려주는 쪽으로 전술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플라타가 살아나면 대전도 그만큼 강등권 탈출이 가까워니다.

강원은 어수선하다. 김학범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놓았다. 김용갑 감독이 새로 왔지만 나아가야할 길은 험난하다. 역시 핵심은 지쿠다. 지쿠는 지난 시즌 포항에서 강원으로 임대됐다. 반시즌 동안 강원의 17경기에 나서 9골을 넣으며 강등 탈출을 이끌었다. 올 시즌에는 완전 이적에 성공한 뒤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활약은 다소 미비하다. 23경기에 나와 6골-3도움에 그쳤다. 상대 수비수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그래도 강원이 믿을 선수는 지쿠밖에 없다. 지쿠도 스스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움직임의 반경을 넓히면서 팀공격을 이끌고 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